통계로 본 재미난 사실 (퀴즈)

선원록속의 통계로 본 재미난 사실 (퀴즈)

 

선원록은 왕실 족보이다. 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많은 내용을 찾아낼 수 있다.

조선왕은 27명이다. 그런데 왕으로 추존된 사람까지 합하면 32명이다. 즉 5명이 아들이 왕이 됨으로써 왕으로 추존되었다. 덕종, 원종, 진종, 장조, 익종이 그들이다.

그런데 왕으로 즉위하고 통치는 하였지만 왕의 직위를 빼앗긴 사람이 2명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잘 아는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조선왕조에 왕으로 즉위한 27명의 임금들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퀴즈형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

 

우선, 왕비가 가장 많았던 왕은?

 

성종, 중종, 숙종이다. 각 3명씩이다. 원비가 죽고 계비를 2명 들인 임금들이다. 보통은 남자의 수명이 여자보다 짧아 임금이 먼저 죽는 경우가 많아 계비를 둔 임금은 11명이다.

 

그러면 후궁을 가장 많이 거느렸던 왕은?

 

성종이다. 11명으로 2등인 태종보다 3명이 많다.

후궁을 두지 않은 임금도 있다. 단종, 예종, 인종, 명종, 현종, 경종, 순종 등으로 다수가 재위기간이 짧거나 어린 경우지만, 명종은 12세에 즉위하여 22년간 재위하면서 인순왕후만 사랑한 애처가(?)였다. 이 분은 왕자1명(순회세자)만 달랑 놓아 세자가 일찍 죽는 바람에 대를 잇지 못했다. 현종도 19세에 즉위하여 15년간 재위하면서 명성왕후만 사랑하였으며 아들(숙종)이 왕위에 오른 행복한 왕이었다.

 

자녀를 가장 많이 둔 왕은?

 

왕비및 후궁으로부터 얻은 자식이 가장 많은 왕은 태종으로서 아들 12명, 딸 17명, 합하여 29명이다. 다음에는 성종이 28명, 선조가 25명, 정종 23명, 세종 22명 순이었다. 자식들 얼굴이나 기억했을까?

 

무자식인 왕은?

 

17세에 승하한 단종을 비롯하여 인종, 경종은 후사가 없었다.

 

이쯤해서 가장 오래 임금으로 있었던 왕은 누구일까?

 

이 문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영조이다. 장장 52년간 재위하였다. 다음으로는 46년간 재위한 숙종이다. 그다음이 44년의 고종이다. 다음은 선조 41년간, 중종 39년간, 순조 34년간, 세종 32년간으로 30년을 넘긴 왕들이다.

영조는 2명의 왕비를 두었는데, 첫 번째 왕비인 정성왕후와 오래 살았다. 15세의 계비 정순왕후를 맞이할 때의 영조 나이가 66세이었다.

 

그러면 가장 오래 사셨던 왕은 누구일까?

 

이 또한 우리가 잘 아는 영조이다. 향수 83세. 74세를 산 태조보다 약 10년을 더 사셨다. 60세 이상을 산 임금은 고종(68), 광해군(67), 정종(63), 숙종(60)이 있다.

 

반대로 가장 일찍 돌아가신 왕은?

 

단종이다. 향수 17세. 즉위 3년만에 삼촌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강탈당하고 유배당한후 2년만에 승하하였다. 다음은 20세의 예종, 그 다음은 23세의 헌종이다. 예종은 세조의 둘째아들로서 형인 의경세자가 20세에 죽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세자가 되어 19세에 즉위하였으나 재위 1년만인 20세에 승하하였다. 후대에서는 세조의 왕위찬탈의 업보가 자식들의 단명으로 이어졌다고들 한다.

 

가장 어린 나이로 왕이 된 임금은?

 

헌종이다. 헌종은 아버지 효명세자(익종으로 추존)가 일찍 죽어 할아버지 순조가 승하하자 8세에 즉위하였다. 순조도 11세에 즉위하였고, 단종, 명종, 고종은 12세에, 성종, 숙종은 14세에 임금이 되었다.

 

반대로 가장 많은 나이로 임금이 된 왕은?

 

태조이다. 58세에 즉위하였다. 다음은 42세의 정종, 39세의 세조, 37세의 문종순이다. 조선초기에는 왕들이 장수한 편이다.

 

적장자로서 왕이 된 임금은?

 

조선왕은 적장자 승계원칙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적장자가 왕이 된 경우가 적었다.  적장자로 왕위를 계승한 임금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 즉, 문종, 단종, 인종, 현종, 숙종이다. 이는 왕비의 생산능력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왕권찬탈을 위한 여러가지 정치적 암투가 많았던 까닭이다.

 

적장자로서 왕이 되어 적장자에게 왕위를 물려준 임금은?

 

문종과 현종이다.